[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미국, 유럽연합(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앞두고 FTA체결국과의 교역증가세가 발효이전보다 최대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가 한·칠레 FTA 발효 5주년을 기념해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아세안 등 FTA 체결국과의 연평균 교역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지난 2004년 4월1일 FTA 발효후 칠레와의 교역은 연평균 24.3%가 증가해 발효이전 3년간 평균 6.9%보다 3.52배 가량 늘어났다. 교역금액도 55억800만달러를 기록해 3.8 배이상 증가했다.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 투자확대, 인지도·신인도의 향상 등이 교역량 증가를 이끈 원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섬유,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은 전반적인 수출증가세를 보였고, 전기전자부문에서는 수입이 늘어났다.
◇ 발효전후 교역액·교역증가율 비교
<자료 = 무역협회>
아세안 국가의 경우도 저가품을 수입하고 고부가품을 수출하는 보완적 교역구조로 수·출입이 발효전과 비교해 각각 26.8%, 23.0% 늘어나 교역량은 25.0% 증가했다.
아세안 국가는 아직 관세철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교역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 2005년 9억1300만달러에 그친 대(對)아세안 투자액은 지난해 58억5900만달러로 급증했다.
제조업 전품목이 무관세인 싱가포르와도 발효 이후 수출은 24.7%, 수입은 13.9%가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의 평균관세율이 0.6~2.3%에 불과한 EFTA의 경우 수출은 이전보다 12.4% 늘어나는데 그쳤고, 기계류·나프타 등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증가로 연평균 수입증가율이 발효전 0.7%보다 크게 증가한 45.2%를 기록해 전체 교역량이 8.78배 늘어났다.
이들 국가와의 교역량 증가는 전체 대세계 교역액보다 1.3배~1.8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국과 칠레는 지난 2004년 4월 FTA를 발효했고, 2006년 3월 싱가포르, 9월에 EFTA와 각각 FTA를 발효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