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길, 김정환, 오은석, 원우영이 24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아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이란을 꺾고 우승한 직후 태극기를 펼쳐들며 기뻐하고 있다.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이란을 꺾으며 12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24일 저녁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신흥 강호로 꼽힌 이란 대표팀을 45-2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선두 구본길(25)과 은메달을 따낸 김정환(31), 오은석(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2·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팀은 이날 금메달로 2002년 부산 대회를 마친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구본길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구본길과 김정환의 개인전 선전덕택에 8강에 부전승으로 진출한 한국은 쿠웨이트와 홍콩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결승에 진출했고 이란과 맞붙었다. 이란은 준결승에서 중국과 접전을 펼친 끝에 45-44로 매우 힘든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란은 한국에 압도당해 초반부터 실력을 펼치지 못했다. 5라운드에 이미 25-16으로 점수차는 확대됐고, 6라운드엔 원우영이 5득점하는 동안 한 점만 내주며 30-17까지 달아났다.
결국 8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한국은 40-24로 상당히 앞서갔고, 마지막 주자로서 출전했던 원우영이 경기시작 20초만에 이란의 아베디니와 터치스코어 5-2를 기록하면서 최종스코어 45-26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