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계영 400m에서 대회 4번째 동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24일 저녁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계영 400m 결선에 출전해 남기웅(21·동아대), 양준혁(21·서울대), 김성겸(24·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릴레이 역영을 펼친 끝에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골인, 3분18초4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예선 전체 3위로 결선에 오른 한국은 3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첫 영자 김성겸은 빼어난 초반 모습을 보여줬지만, 100m 구간을 50초58로 찍으면서 중국과 일본에 비해 격차가 벌어졌다.
다음 영자는 양준혁이었고 200m 구간을 마칠 때 찍은 시간이 1분40초87로, 중국의 1분37초84와는 차이가 있었다. 순위는 4위로 메달권 바깥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세 번째 영자인 남기웅이 역영을 펼쳐 50m 구간에서 그동안 3위였던 홍콩을 앞지르며 메달을 따낼 가능성을 조금씩 비쳤다.
한국의 마지막 영자는 박태환이었다. 차이를 좁혀 메달 색깔을 바꾸는 것도 좋긴 하지만, 동메달의 사수가 중요한 상황였다. 박태환은 이때 놀라운 힘을 보여줬다.
박태환의 초반 100m 구간 기록은 24초98. 중국의 마지막 영자이자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인 닝제타오(24초61)와 함께 영자 중 단 두 명만 이룬 25초 이내의 구간 기록이다.
박태환은 남은 100m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결국 자신의 기록을 48초64로 남기며 3분18초44로서 한국의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한편 쑨양(23) 등이 포진한 중국은 3분14초38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쑨양은 400m에 이어서 2관왕에 올랐다. 은메달의 주인공은 일본(3분14초3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