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26일 부산 신항만에서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 첫 선적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사진=르노삼성)
[부산=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닛산의 크로스오버(Crossover) 차량 로그가 첫 수출길에 올랐다.
르노삼성차는 26일 부산 신항만에서 정기룡 부산광역시 부시장과 서석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회장, 피에르 루앵 닛산 북미지역 제품기획부문 담당 부사장,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 첫 선적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정기룡 부시장은 인사말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이번 로그 생산으로 국내 협력업체에 연간 6000억원의 매출 발생에 기여하게 됐다"면서 "첫 수출을 계기로 부산공장이 르노그룹의 전략기지가 되어 지역경제 발전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 노만 부회장은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로그가 생산된다는 것은 그만큼 생산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것"이라며 "부산공장이 매년 8만대를 추가 생산하게 되면서 르노삼성은 그룹 내에서도 최고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루앵 부사장은 "부산공장에서의 로그 생산은 르노와 닛산, 르노삼성의 윈-윈-윈 시너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높게 평가한 뒤 "부산공장이 최고의 품질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SUV '로그(ROGUE)'가 생산되는 것은 르노그룹과 닛산, 르노삼성차 3사의 전략적 관계에 따른 것이다. 부산공장은 지난 2년간 생산성을 약 30% 가까이 향상시키며 르노그룹 본사가 배정하는 로그 생산량을 할당받았다.
르노삼성은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대 물량의 로그를 생산, 오는 2019년까지 북미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는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로그 물량의 약 30% 수준이다.
르노삼성은 이 같은 생산량 확대로 연초 발표한 새로운 비전 'RSM DRIVE THE CHANGE'(품질 No.1, 국내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 최고의 효율성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로그 수출을 통해 품질관리에서 엄격하기로 소문난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를 경험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시장 개척의 발판을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로그의 부품 국산화율은 70%에 육박하고 있다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로그 수출에 참여하는 국내 87개 부품 협력업체에 5년간 3조1000억원의 매출 증대를 가져옴은 물론, 전 세계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망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