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지정학적 불안감..대부분 '약세'

입력 : 2014-09-26 오후 4:41:5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6일 아시아 증시가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며 대부분 하락했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자국내 해외자산을 동결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에 전날 미국 증시는 3대지수 모두가 1% 이상의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 수장 교체설이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직접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도 보였다.
 
◇日증시, 엔화 강세·지표부진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엔화 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4.28엔(0.88%) 내린 1만6229.86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서방사이의 갈등에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전날 109엔을 돌파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힌때 다시 108엔대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8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와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은행주 중에서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각각 1.0%와 0.5%씩 하락했고, 기술주 중에서는 올림푸스가 2.9%, 샤프가 1.2% 내렸다.
 
그 밖에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애플 납품업체인 재팬 디스플레이가 크레딧스위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10% 이상 급락했다. 반면 로봇 업체 화낙은 연간 순익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4.5% 급등했다.
 
◇中증시, 나흘째 상승..또 연고점
 
중국 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2포인트(0.11%) 오른 2347.72에 마감했다.
 
중국 현지언론이 국가에너지관리위원회가 지난 25일 원자력발전 재가동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열었다고 보도하며 원전 관련주들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상해전기그룹은 10% 상승하며 가격제한폭을 채웠고 차이나XD전기도 5.1% 강세를 보였다.
 
농업 관련주도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강북농업(4.6%), 타림농업개발(10%), 진풍농업(1.6%) 등이 올랐다.
 
반면 부동산주는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중국의 주택 판매량이 1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폴리부동산그룹이 1.2%, 진디(Gemdale)가 1.3% 내렸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77포인트(0.24%) 내린 8989.82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6에 대한 구설수에 제조업체 팍스콘의 모기업인 혼하이정밀공업이 2.9% 하락했다. 반면 콴타컴퓨터(3.4%)와 인벤텍(1.7%) 등 다른 기술주는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6분 현재 전날보다 103.16포인트(0.43%) 내린 2만3664.97을 지나고 있다.
 
본토의 영향을 받으며 항륭부동산(-1.5%)과 신세계개발(-1.1%), 항기부동산개발(-0.9%) 등 부동산주가 약세다. 통신주도 하락하며 차이나모바일(-1.4%)은 사흘째, 차이나유니콤(-0.9%)은 이틀째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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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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