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주류는 내년까지 충북 청주시에 총 900여억원을 들여 소주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생산라인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내 자회사인 충북소주가 보유한 부지에 신설되는 소주 병입 공장으로 연간 1000만 상자(1상자 360㎖ 소주 30병)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롯데주류는 최근 5년간 '처음처럼'의 연평균 성장세가 7%인 것을 고려할 때 오는 2016년부터 현재 소주 생산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북소주가 추진하던 공장 증설을 변경해 시행할 예정이다.
증설이 되더라도 충북 지역은 현재 자도주(自都酒)를 생산하는 충북소주가 생산과 영업활동을 지속하고, 롯데는 충북에 신규 투자하는 형태가 된다.
내년 말 청주 생산라인의 증설이 완료되면 롯데주류는 연간 3000만 상자 규모의 소주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증설을 위해 롯데주류가 충북소주로부터 토지를 매입하면서 충북소주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수 있고, 건설과 설비 투자 등 900억원 이상이 투자돼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출시한 '처음처럼'의 판매량 증가에 따라 추가 생산라인이 필요해 충북소주가 보유했던 토지를 매입해 증설하게 됐다"며 "지난해 12월 충주에 완공한 맥주 공장에 이어 청주에 새로 짓는 공장으로 충북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주류는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관할 세무서에 '소주 용기주입제조면허'를 신청하고, 다음달 중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소주), '클라우드'(맥주), '백화수복'과 '청하'(청주), '마주앙'(와인), '스카치블루'(위스키) 등을 생산 중이다.
또한 현재 강릉(소주), 군산(청주), 경산(와인, 과실주), 부평(위스키), 충주(맥주) 등 총 5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