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경계감이 증시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뚜렷한 모멘텀도 부재한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증권가는
삼성전자(005930)의 실적이 발표되는 다음달 초까지 방어적 대응에 주력할 것을 권했다. 이날 오전 발표되는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홍콩 내 시위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양증권-반전 트리거 미흡, 소강 국면 지속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하단 지지력 기대요인을 제외하면 반전 트리거는 미흡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실적 바닥에 대한 인식이 형성돼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진정돼야 분위기 전환도 가능하다. 이벤트 경계감과 상승 모멘텀 부재로 코스피는 소강 국면을 유지할 것이다. 지지력 발휘 여부를 확인하는 방어적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다. 종목 대응에 있어서는 실적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는 심화될 전망이다. 실적 컨센서스가 양호한 금융, 필수소비재, 디스플레이 업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지수 하방 경직성에 대한 신뢰도 여전
지난해와 달리 신흥국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달러화의 강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구간으로 진입한 만큼 심리적 부담을 크게 안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으로 올라선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사흘 연속 반등분위기를 이어가는 등 수출주들의 바닥권 탈피시도가 재차 강화되고 있다. 최근 조정으로 실적부진 우려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된 측면이 있는 데다, 원화 강세가 진정되면서 다시 가격메리트에 관심을 가져볼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현 수준에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KDB대우증권-내수주·이익전망 상향 업종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순이익전망은 24조원(9월 26일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8%, 20.1%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건설, 유틸리티, 화학, 은행, 증권 등이다. 전체적으로 이익개선폭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이 크지 않아 탑라인의 성장이 제한된 가운데 비용절감과 기저효과로 인한 이익개선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