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풀무원(017810)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 평곡구에 계란 가공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이달부터 '조미반숙란'과 '온천란' 등 2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풀무원은 계란 가공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일본 최대 계란 가공업체인 '이세'와 일본 바이오업체인 '파마푸드(Pharma Foods)와 함께 유한책임합작회사 '북경 델리카 식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번에 중국 시장에서 선보인 '조미반숙란'과 '온천란' 등 2종은 베이징의 유명 편의점 '호인거(好?居)' 200개 매장에 입점됐고, 다음달까지 300개 매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조미반숙란'은 소금간이 된 삶은 계란으로 남녀노소 간식으로 먹기 좋다. 특수 제조방법을 이용해 노른자가 중앙에 있으며,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온천란'은 저온에서 천천히 삶아 흰자는 익고 노른자는 익지 않아 노른자를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으며, 볶음밥, 샐러드 등의 요리에 곁들여 먹기 좋다.
흐르는 온천물에 천천히 삶아서 먹는 일본 전통 계란을 모티브로 했다.
이들 제품은 '이세'가 직접 관리하는 중국 청도의 농장에서 무항생제, 무색소 사료를 먹은 닭이 낳은 계란으로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차갑게 먹어도 비린 맛이 없고, 냉장 보관·유통으로 신선함을 유지한다.
'조미반숙란(110g, 2개입)'과 '온천란(130g, 2개입)'의 가격은 7.8위안으로, 한국 돈으로는 약 1326원 정도다.
'북경 델리카 식품유한공사'의 계란 가공 생산공장은 베이징 평곡구에 있는 풀무원의 중국법인 '베이징 푸메이뚜어(圃美多)녹색식품유한공사'의 면 제품을 생산하는 식품공장 부지 내에 설립됐다.
한 시간에 '조미반숙란' 1620개, '온천란' 3240개를 생산하며, 우동, 자장면, 스파게티 등 다른 제품과 함께 풀무원 브랜드로 판매된다.
또한 B2B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으로 삶아서 껍질을 깐 계란 형태의 '오뎅탕용 계란'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계란 시장은 지난 2008년 기준 2700만톤 규모(5400억알)로, 가공 계란 시장은 이중 40%인 2160억위안(약 35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 풀무원의 중국 가공 계란사업 연간 매출 목표는 약 300억원이며, 중국 전역으로 유통망을 넓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관희 풀무원 중국사업본부 CM(Category Manager)은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 속도와 함께 생활환경 개선, 특히 먹거리 안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14억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하고 맛있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바른 먹거리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세'는 일본에 900만마리, 미국에 700만마리의 산란계를 보유한 일본 최대 계란가공업체로, 미국 동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파마푸드'는 도쿄 증권거래소 '마더스'에 상장된 기능성 식재료기업으로, 미국과 한국, 중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계란 가공제품 2종. (사진제공=풀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