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국내 진출 15주년을 맞아 1일 서울 대학로에 이익 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Community Store)'를 개설했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는 이날 '커뮤니티 스토어'로 새롭게 단장한 대학로점을 선보이고, 이 매장에서 진행할 예정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오픈 행사는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존 컬버(John Culver) 스타벅스 중국·아시아·태평양 그룹 총괄사장, 제프 한스베리(Jeff Hansberry) 스타벅스 중국·아시아·태평양 사장,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 세계적으로 스타벅스가 추진 중인 사회공헌 모델인 '커뮤니티 스토어'는 지역사회의 변화와 장기적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1년 10월 미국 LA와 뉴욕에 매장을 오픈한 이후 이번 매장은 8호점에 해당하며, 운영 국가로는 미국, 태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대학로점은 커피, 음료, 푸드, 텀블러 등 고객이 구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기금을 조성하며, 연간 8000만원~1억원 정도가 적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된 기금은 2006년부터 스타벅스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오고 있는 NGO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액 전달돼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된다.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장학금 지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역량 강화와 리더십 함양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연중 운영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을 우선 대상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추천한 15명을 선정해 4년간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또한 유스 리더십 캠프, 인턴십 프로그램, 스타벅스 글로벌 체험, 명사 초청 워크숍,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대학 졸업 후에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채용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오픈식에서 이석구 대표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생의 국내 대학 진학률은 80%에 이르지만, 등록금은 OECD 국가 중 세계 상위 5개국에 속할 정도로 높다"며 "이러한 가운데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의 학생의 진학률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사회 초년생으로서 경제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뮤니티 스토어 대학로점은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 이외에도 열린 공간으로서 지역주민, 인근 대학생과도 소통하는 소셜 허브(Social Hub)의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라며 "문화 특강, 고객 참여 커피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열고, 종로구청과 연계한 대학로 가로수 돌보미 캠페인 등 참여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젊음과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특성으로 이번 커뮤니티 스토어로 선정된 대학로점은 청년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소통의 공간이란 콘셉트에 따라 인터리어와 매장 운영에 차별성을 반영했다.
전 세계 커뮤니티 스토어 최초로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보드'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소식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전국 대학 연합 동아리 'Let's PR' 소속 30여명의 대학생이 콜라주 기법으로 제작한 대형 아트월에는 '작은 원두의 잠재력을 믿습니다'란 메시지를 형상화했고, 인포메이션 카드, 전용 슬리브, 내부 명판, 대형 환영 입간판 등을 유일하게 선보인다.
존 컬버 총괄사장은 환영사에서 "15년 전 한국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회사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 지역사회의 고객이 커피를 즐길 뿐만 아니라 인재양성에 참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한스베리 사장은 "커뮤니티 스토어는 스타벅스의 정체성을 표현해주는 하나의 방법으로, 모든 매장이 지역사회와 연계되도록 하고 있다"며 "한국의 지역사회도 더 풍성해지길 기대하고, 대학로점이 스타벅스의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쓰는 기념비적인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대학로점은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1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오픈식에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제훈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맺어진 스타벅스와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스토어 운영의 파트너로서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일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대학로점 오픈식이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존 컬버 스타벅스 중국·아시아·태평양 그룹 총괄사장, 제프 한스베리 스타벅스 중국·아시아·태평양 사장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