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버냉키 쇼크' 재현되나..단기 저점 '1960선'

입력 : 2014-10-02 오전 8:18:3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가운데 지난해 '버냉키 쇼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직 외국인이 신흥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기는 이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남은 상태다.
 
대내외 악재도 여전한 가운데 2일 증권가는 개별 종목 위주의 대응을 권하고 있다. 단기 저점은 1960선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후 드라기 총재가 미국식 양적완화(QE) 정책을 시사할 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코스피
 
가파른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 등 위험자산 전반의 가격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달 11일 이후 1조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 중인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 우려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측면에서 코스피 1980~1990선은 지난 2월 이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이자 200일선이 위치한 지수대라는 점에서 지지 기대감은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 의미있는 저점을 형성했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할 여지가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가능한 데다, 추가적인 외국인 매도세가 출회되더라도 확대된 투신권의 자금여력이 이를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저점을 예단하기 이른 시점인 것은 분명하지만, 추가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하락 시 저점 매수 관점의 시장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한양증권-개별 실적주로 선별대응
 
외국인의 보수적 행보는 국내 기업 실적의 불투명성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를 반영한 것이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신흥국 전반에 거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핵심 변수는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로 파악된다. 미국과 주요국(유로존, 일본)간 통화 정책과 경기여건의 차이다. 산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는 달러 강세 기조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10월 테이퍼링 종료 선반영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학습효과를 고려할 때 달러 초강세는 진정될 여지가 있다. ECB 정책회의에서 예상되는 자산매입은 긍정적인 이벤트인 동시에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어 기대치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개별 실적주 중심의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
 
◇현대증권- 기술적 지지선 하회 이후 전망은?
 
중장기 지지선인 240일선 이탈로 60주선인 1990선, 120주선인 1960선의 지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이들 변수들이 지난 주 장대 음봉 발생 후 미약한 회복세를 나타낸 미국 증시의 기술적 지지선 안착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의 주요 3대 지수도 단기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기술적 지지선인 20일선과 60일선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새롭게 부각된 변수들이 투자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지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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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