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선언 후 잠적했징산 여야 모두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책임과 당에 대한 실망감을 피력한 후 오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당의 결정을 떠나 이미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5일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사진=박민호 기자)
2일 비대위 오전 회의에서는 박 원대대표의 사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문희상, 박지원, 문재인 의원 등 당내 굵직한 중진들도 사전에 사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적잖게 놀라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동료의원들에게 단 한통의 '이메일'로만 사퇴의사를 전하고 현재 외부와의 연락이 끊긴 상태다.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잠적했던 박 원내대표가 이번에도 일절 아무와의 교감 없이 사퇴 메일을 던진 것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 뿐 아니라 새누리당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가 사퇴를 결심한 것은 세월호 3차 협상 실패에 대한 자신의 책임이 무겁고 당내의 비판 아닌 비난의 목소리에 상당한 노여움을 갖고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
특히 전날 안산을 찾아 유가족들을 만난 이후 반나절만에 돌발적으로 내린 사퇴 결정이라 당시 유가족들과의 만남에서 상당히 미묘한 감정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현재 박 원내대표 사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원내대표직이 공석인 상태에서 향후 국감과 새해예산안, 세월호법 마무리 작업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