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를 수용하고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선거 전까지 원내대표 임시 대행을 맡는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2일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비공개 비상대책회의 결과를 밝히며 "박 원내대표의 그간의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헌신적 노력 등을 감안해 사퇴를 만류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원내대표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박 원내대표와 통화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고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후임 원내대표 선거는 10월 9일을 넘기지 않도록 완료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며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신 의원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의논해 나머지 4인의 위원을 임명하기로 했다"며 선관위 구성 방침을 전했다.
유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두 분 이상 등록하게 되면 경선 형식으로, 의견이 모아져서 합의 추대하기로 하면 경선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또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임기에 대해 "보궐 선거의 성격을 갖는 것으로 내년 5월까지"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차기 원내대표 선출 시점을 오는 9일 경으로 정한 데에 오는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공휴일로 소속 의원들이 물리적으로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가장 빠른 시점임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교섭단체 사상 최초로 여성 원내대표직에 선출됐던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사퇴 의사가 받아들여짐에 따라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