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9월도 '질주'..벤츠, BMW 제치고 1위 등극

입력 : 2014-10-07 오전 11:26:26
◇수입차 월별 등록 대수.(자료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수입차가 9월에도 질주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BMW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벤츠가 월 판매량 기준으로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2011년 12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8월 등록보다 3.6% 증가한 1만702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만2668대) 대비로는 34.4% 급증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대수 역시 14만58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6085대) 보다 25.6% 증가했다.
 
특히 벤츠의 9월 판매량은 3538대로, BMW(3303대) 판매량보다 200대 이상 앞지르며 수입차 업계 1위로 등극했다. 아우디(2349대)와 폭스바겐(2289대)도 큰 격차로 제쳤다. 벤츠의 9월 수입차 판매 점유율(20.78%)은 20%를 넘어섰다. 상위권은 여전히 독일차가 휩쓸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 상위 10위 안에도 벤츠의 3개 모델이 포함될 정도로 가시적 변화가 뚜렷했다. 벤츠의 E220 CDI는 610대가 팔려 폭스바겐 티구안(719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아우디 A6 35 TDI quattro가 446대 팔리며 3위를 차지했다.
 
9월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8751대로 절반(51.4%)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실속형이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어 2000cc~3000cc 미만 6469대(38.0%), 3000cc~4000cc 미만 1348대(7.9%), 4000cc 이상 454대(2.7%), 기타 5대(0.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3490대(79.2%)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일본 2149대(12.6%), 미국 1388대(8.2%)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이 1만1174대(65.6%)로 열풍의 주인공임을 증명했고, 가솔린 5105대(30.0%), 하이브리드 743대(4.4%), 전기 5대(0.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신규등록 1만7027대 중 개인구매가 1만404대로 61.1%, 법인구매가 6623대로 38.9%를 차지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2892대(27.8%), 서울 2617대(25.2%), 부산 750대(7.2%)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125대(32.1%), 부산 1262대(19.1%), 경남 1178대(17.8%) 순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해소 및 신차 효과와 더불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도로를 활보하는 수입차의 면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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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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