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최근 6주간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2포인트(0.23%) 오른 1972.91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59.7% 감소한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4조9400억원)를 크게 밑돌았지만 우려보다는 양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전반적으로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다만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하고, 환율 부담도 여전한 시점에서 반등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공개를 계기로 국내 기업 전반의 어닝시즌 눈높이가 낮아져 시장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걷혔다고 본다"며 "다만 달러 강세가 지속 중이고, 외국인 매매 패턴의 변화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5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86억원, 227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6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3.77%), 전기가스(2.23%), 비금속광물(1.02%), 운수창고(0.99%), 철강금속(0.88%), 전기전자(0.80%), 통신(0.72%), 유통(0.69%), 기계(0.40%) 순으로 올랐다. 음식료(1.41%), 건설(0.90%), 화학(0.49%), 서비스업(0.49%), 보험(0.41%), 운송장비(0.40%)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후 장 중 3%까지 올랐지만 결국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현대중공업(009540)은 5%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5포인트(0.61%) 내린 562.82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억원, 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68억원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0원(0.27%) 내린 106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현재 지수는 과매도권에 접어든 상태"라며 "큰 악재가 없는 한 기술적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