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해당 지역 건설업체보다 수도권 업체의 수주비율이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혁신도시별 지역업체 참여현황을 분석한 결과, 2조5218억원의 총 사업비 중 해당 연고지 업체의 수주액은 25.6%인 6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등 수도권 업체는 54.3%인 1조3685억원을 차지했다.
광주전남의 혁신도시는 지역업체 수주가 68.2%로 가장 높았지만, 전북은 40.8%로 지역업체 참여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강원, 울산, 부산은 각각 16.9%, 8.3%, 1.7%로 극히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하도급 공사도 총 사업비 1조1463억원 중 45.4%인 5205억원만 해당 연고지 업체가 가져갔다.
김 의원은 "혁신도시 사업은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업체 공동도급 의무화 사업으로 장관고시까지 됐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 업체 중심의 국책사업이 된 셈"이라며 "지역에서 진행되는 관급공사에 대해서는 지역업체 참여를 의무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