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위니아만도의 새 주인이 돌고돌아
대유에이텍(002880)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관건은 노조. 이미 수차례 인수협상에서 복병으로 등장, 매각을 무산시킨 전력 탓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위니아만도 노조로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것은 이전 KG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인수협상 당시 각각 매각을 반대하거나 과한 조건을 내세워 인수 불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대유에이텍의 인수 결정 소식이 전해진 이후 노조는 조용한 상황이다. 13일까지 노조위원장 및 일부 노조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내부 입장 정리가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장의 시선도 부담이다.
특히 지난 현대백화점그룹 인수가 좌절된 결정적 원인으로 노조가 지목되면서 사측과의 입장차도 커졌다. 당시 사측은 과거 주인이었던 현대가의 품에 다시 안길 기대감에 한층 들떴다.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등에 업을 경우 딤채 성공 신화의 재연도 가능하다는 기대였다.
이에 대해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10월과 11월이 위니아만도로서는 김치냉장고와 에어워셔 등 주력제품 생산으로 가장 바쁜 성수기"라면서 "(인수소식 후) 특별한 움직임 없이 조용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대유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은 지난 10일 위니아만도 지분 70%를 80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위니아만도홀딩스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14일 인수대금의 10%인 80억5000만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오는 31일까지 잔금을 모두 납부한다는 계획이다.
◇위니아만도 노조 및 관리직 700여명은 지난 4월 KG이니시스의 위니아만도 인수에 반대하며 상경시위를 벌였다. (사진=위니아만도 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