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 또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

입력 : 2014-10-13 오후 4:46:05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0월 기준금리 인하가 또 한 차례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수부진과 저물가, 엔저 등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한은이 공조해 금리를 인하할지, 조금 더 관망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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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13명 가운데 57명(50.4%)이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나머지 절반의 채권전문가들 56명(49.6%)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또는 다음달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8월 금리인하 이후에도 대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1% 상승해 올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경기부양을 위해 5조원을 더 풀기로 하면서 한은과의 정책 공조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김지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정부에서도 금리인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한은도 경기를 보는 시각이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얘기해 굳이 금리인하를 미룰 필요성은 낮아 보인다"며 10월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김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많이 부진했고,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 고조와 IMF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등 대외 상황도 녹록지 않다"며 "선제적 대응이 중시되는 통화정책의 특성상 10월 인하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평가했다. 월간 GDP로 간주되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7월에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했으나 8월에는 2.8% 감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을 모두 포함하는 전산업 생산 증가율도 7월에 전년비 2.7%, 8월에 1.4% 증가에 그쳤다.
 
한편 동결을 내다본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등 대외적 변수로 금통위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시점은 10월 보다는 11월에 무게를 둔다"며 "원엔 환율이 반등하면서 엔화약세에 급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다소 희석됐고, 10월에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3분기 GDP속보치를 확인한 후 11월에 인하하는 것이 한은 입장에서 보다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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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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