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생한 비정규직 여성 자살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시에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뒤늦은 입장 표명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정부 산하기관이 비정규직을 양산한 데다, 이에 대한 처우 또한 민간기업에 훨씬 못 미쳤다는 점에서 사회적 질타와 비판으로부터 여전히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기중앙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입장 성명서를 채택했다.
회장단은 성명서를 통해 “중소중소기업 CEO교육과정을 지원한 고인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유족이 희망하는 고인의 명예회복 등 필요한 조치 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사건과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업무보조 직원에 대한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등 운영체계 전반을 개선키로 했다. 또 사회 전반의 이슈가 되고 있는 성희롱 문제에 대해 철저한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올 들어 성희롱 예방교육을 단 한번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혹독한 뭇매를 맞아야 했다.
앞서 중기중앙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진상규명을 위한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8일 책임통감에 대한 공식 성명서를 보도자료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또 전무이사 및 업무보조 직원이 근무한 인재교육부 관련 직원은 대기발령 등 인사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