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재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한류 드라마 전문 스트리밍 사이트 '드라마피버'를 인수키로 했다.
15일 소프트뱅크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뒤 "드라마피버가 보유한 영상 콘텐츠를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드라마피버는 재미교포인 박석 대표가 지난 2009년 창업한 회사로, 아시아·유럽·미국 등의 70개 주요 방송사로부터 영상 콘텐츠를 확보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 영화, TV프로그램에 영어 자막을 붙여 해외에 공급하며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아로라 니케시 소프트뱅크 부회장은 "드라마피버는 지난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인터넷 스트리밍 영상 사업을 매우 인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기가 높은 영상 콘텐츠들을 더 많은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온라인 콘텐츠 분야 사업을 강화키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다. 이달 초에도 영화 '고질라'를 제작한 레전더리픽처스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인터넷과 텔레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사업 등을 총괄하는 인터넷앤드미디어(SIMI)를 미국에 설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