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의 독립성 논란을 불러왔던 '척하면 척' 발언에 대해 "발언의 진의가 왜곡돼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관영 의원이 "부총리의 '척 하면 척' 발언 등이 한국은행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News1
최 부총리는 지난달 호주 방문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통화정책의 협조를 요구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와인을 먹으면 다 하는 것 아니냐. 금리의 '금'자 얘기도 안 했지만 '척하면 척'이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도 "금리 정책에 부총리가 압력과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척하면 척' 발언은 한은에 대해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발언의 진의가 왜곡돼 전달됐다"면서 "호주 출장 당시에는 기재부 직원과 한은 직원 등 여러명이 있어 금리를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기자들이 묻기에 '금리'의 '금'자도 말 안 했다. 그런 상황에서 무슨 얘기를 하느냐. 설령 그런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경제 인식 등을 통해 척하면 척 아는거지 어떻게 그렇게 하겠느냐'고 한 것이 왜곡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