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골드위크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다시 돌아오면서 여행사들은 여행 경기가 살아나는 희망에 부풀고 있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노동자의 날과 5일 어린이날 사이에 주말이 낀 골드위크를 맞아 해외 여행 예약이 평소보다 큰 폭 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2일까지 다음달 골드위크에 떠나는 해외 패키지 여행 예약 건수가 1만300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2일까지 예약됐던 골드위크 패키지 예약 건수 1만3천건에 비해 20% 가량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해 극심한 경기 침체로 1~2월 예약이 지난해에 비해 40~50% 이상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예약률이 예상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여행사들도 다음달 골드위크 때 해외여행을 떠나는 예약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아직 골드위크까지 한달 정도 여유가 있고 환율도 떨어지는 추세라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예약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달 골드위크 예약률이 평소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여행업체 전문가는 “5월 초반의 연휴가 올해의 유일한 연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휴일이 대부분 주말과 겹치면서 긴 연휴가 없어, 해외 여행을 나가려는 고객들이 다음달 초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다음달 예약률 증가가 여행 소비가 살아나는 신호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쏠림 현상으로 5월 전체 평균이 1~3월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한달 동안 경제에 악재가 나타나면 예약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다음달을 기점으로 여행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