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배구가 외국인선수상을 부활시키지 않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프로배구 V리그에서 정규리그 MVP를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로 구분해 시상하기로 변경한 시상제도와 관련해 재검토를 거쳐 원래 제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연맹은 지난 6월 열린 제10기 제7차 이사회를 통해 국내선수의 경쟁력 강화와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정규리그 MVP를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로 구분해 시상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정규리그 MVP를 원래 제도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시상제도 운영에서 정규리그 MVP는 국내·외국인 선수 구분 없이 1명을 선정한다.
연맹 측은 "정규리그 MVP는 국적을 불문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고의 선수가 선정돼야 한다는 많은 배구 팬들의 요청과 국제화를 지향하는 V리그가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를 구분해 시상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국제적인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배구계의 의견이 있었다"고 재검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앞서 해당 이사회에서는 기록상(득점, 공격, 블로킹, 서브, 세터, 수비상)을 폐지하고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베스트 7'상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의 '페어플레이상'을 개인 시상에서 팀 시상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베스트 7'상은 기록(60%)과 언론사 투표(40%)를 반영해 정규리그 기준 포지션별로 레프트 2명, 라이트 1명, 센터 2명, 세터 1명, 리베로 1명씩을 선정해 상금 200만원을 수여한다.
'페어플레이상'은 전문위원들과 심판, 기자단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투표와 팀 기록을 반영해 수상팀을 선정하며 상금은 300만원이다.
연맹은 "향후 제도 변경에 있어 보다 심도 있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면서 "국제적 흐름에 맞는 제도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4~2015 V리그 시상기준. (자료제공=한국배구연맹(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