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정치자금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인 오부치 유코(사진) 일본 경제산업상이 사임했다.
20일 오부치 경제산업상은 이날 정치자금 부정 지출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는 즉각 수리됐으며, 경제산업상 임시대리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은 '오부치 후원회' 등 복수의 정치단체가 오부치의 선거구인 군마현 지지자들을 위해 지난 2010년에 개최한 '공연 관람회' 비용 처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람회 참가자들이 낸 회비 수입과 정치 단체가 극장 측에 낸 지출 사이에 수 천만엔의 차이가 발생하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는 유권자에 대한 기부 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한 것이 된다.
오부치는 지난 2000년 뇌경색으로 작고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로, 부친의 선거구를 이어받아 중의원에 당선된 이래 5선을 기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개각에서 여성 각료를 늘리겠다는 방침 아래 오부치를 포함해 여성 5명을 입각시켰다. 이 중 오부치 외에 마쓰시마 미도리 법무상도 불법 선거운동 의혹으로 인해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