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농심(004370)은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본선 1차전이 시작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변상일 3단과 이치리키 료 7단의 한일전으로 본격적인 대국에 돌입한 이번 대회는 지난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부산, 상하이 등에서 진행된다.
농심이 지난 1999년부터 후원해온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최초의 국가대항전이란 독특한 방식으로 펼쳐져 전 세계 바둑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동아시아 인기 스포츠인 바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매출 성과로 직접 연결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대회 첫해인 1999년 당시 700만달러로 시작한 농심의 중국 사업은 2012년 1억2000만 달러의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3년 10월을 기점으로 누적 매출액 10억달러를 달성했다.
농심 중국 사업의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은 19%로, 2013년 매출액도 전년과 비교해 17% 성장한 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농심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신장한 9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상반기 해외매출 신기록(2억4500만달러) 달성을 이끌었다.
중국의 라면 시장 규모는 아직 10조원밖에 되지 않아 성장잠재력이 크다.
한국 라면 시장이 2조원인 것과 비교하면 5배에 해당하지만, 14억명의 인구를 고려하면 아직 작은 수준이다.
농심차이나는 중국 소비자 공략을 위해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중국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와 계약을 맺는 등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 내 한류 열풍이 지속하고, 바둑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는 한 농심과 신라면의 급성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한·중·일 선수단이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