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탕자쉬안 중국 전 국무위원은 박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때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탕 위원은 “박 대통령은 한국의 정상일 뿐만 아니라 우리 중국에서 존경을 많이 받는 귀한 손님, 중국 국민에게 친근감을 많이 주는 우리의 친구”라며 “우리 중국에서 대통령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 전 위원은 한반도 전문가로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북한인권 및 핵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과거 한나라당 대표, MB 정부 특사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를 비롯해 탕자쉬안 전 위원과 총 7번의 만남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 뵌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다시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게 돼 참 반갑다”며 “탕 위원께서 퇴임 후에도 이렇게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셔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과 중국의 관계 발전에 대해 아주 깊은 식견과 애정을 갖고 계신 탕 위원께서 앞으로도 두 나라를 위해 좋은 활동을 많이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초 APEC에서 한중일 3국이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일본 정부의 우경화 발언과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된 국제 결례로 인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아베 내각 각료 3명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일본 정치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야마타니 에리코 납치문제 담당상, 그리고 아리무라 하루코 여성활약담당상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