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원자력 발전설비 용량은 해마다 늘어난 반면 이를 유지·보수할 전담인력은 부족해 정비 인력난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전KPS(051600)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받은 '원자력 설비 및 기술인력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23기(2072만㎾)로 1998년의 14기보다 9기가 늘었다.
이 중 원전의 정비공사 업무를 수행하는 한전KPS의 업무 점유율은 1696만㎾(81.8%)인데, 1998년 이후 한전KPS 인원은 1454명에서 1682명으로 1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원전 운용 비용 중 정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봐도, 2009년 26.2%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는 19.1%에 지나지 않았다. 원전 발전용량은 증가했는데 이를 운용·정비할 인력은 모자라고 설비개선 투자 역시 지지부진한 셈이다.
박완주 의원은 "한전KPS는 국내 원자력 정비분야에서 유일한 공공기관으로 전문 정비인력양성이 시급하다"며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데 신규 인력충원이 지연되면서 현장에서 일할 인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불합리한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원전의 안전한 관리와 수출, 노후원전 해체 등 올바른 원전 관리를 위해서는 현장 정비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1·2호기(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