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여성 편두통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임기 여성에게 분비되는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년 이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편두통 진료인원은 2007년 42만6645명에서 지난해 49만4515명으로 해마다 2.49%씩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2007년 892.2명에서 2013년 992.9명으로 연평균 1.80% 늘었다.
올해 기준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35만5946명(72.0%), 남성이 13만8569명(28.0%)으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2.6배 많았다. 여성 편두통 환자의 연령대는 50대가 7만8044명(21.9%)로 가장 많았고, 40대 7만7441명(21.8%), 30대 5만7619명(16.2%) 순이었다.
편두통 환자 4명 중 3은 여성이고, 여성 진료인원 가운데 60%가 30대~50대인 셈.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관계자는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는 않으나 통계적인 자료를 봤을 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과 연관돼 가임기 여성에서 편두통 발병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충분한 잠과 운동, 영양 있는 식사를 하고 커피와 같은 음료수 섭취를 줄이면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며 "두통을 그대로 방치하면 고통이 심해져 일상생활과 업무에 큰 지장을 주고 우울증이 생길 수 있으며 만성 편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