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1조 투입 울산아로마틱스 공장 준공

JX에너지로부터 4600억 외자유치..파라자일렌 등 화학제품 연간 160만톤 생산

입력 : 2014-10-23 오전 11:39:5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종합화학이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에너지와 합작해 건설한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이 23일 공식 출범했다.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는 이날 울산광역시 SK울산콤플렉스에서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기무라 야스시 JX홀딩스 및 JX에너지 회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 양사 관계자와 김기현 울산시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아로마틱스 준공식을 개최했다.
 
파라자일렌은 석유화학제품으로 폴리에스터 섬유, 페트(PET) 등의 기초 원료다.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가 각각 50%씩 총 9363억원을 투자한 울산아로마틱스는 연간 파라자일렌(PX) 100만톤, 벤젠 60만톤 등 아로마틱 계열 화학제품 16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계열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연산 281만5000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울산아로마틱스 외에 SK종합화학은 울산공장 80만톤, 싱가폴 주롱아로마틱스 합작공장 21만5000톤 등 101만5000톤, SK인천석유화학은 130만톤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각각 보유해왔다.
 
SK종합화학과 손을 잡은 JX에너지는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울산 공장에 46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울산아로마틱스 공장은 지난 3월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 이후 시험가동 등을 거쳐 6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 현재 가동률은 100%에 이른다. 공장에서 생산된 파라자일렌과 벤젠의 95%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된다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울산아로마틱스 프로젝트는 JX에너지와 SK종합화학의 성공적인 협력모델"이라면서 "향후 두 회사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생산기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무라 야스시 JX에너지 회장 또한 "울산아로마틱스가 양사의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하는 튼실한 공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SK이노베이션과 JX에너지는 지난 2004년부터 경영진 간의 공동 세미나 등을 통해 교류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기무라 회장은 연구모임을 함께 하며 우의를 돈독히 다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 JX에너지가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2억달러 어치의 원유를 처리하지 못하게 되자, 이를 전량 구입해 주고 일본에 부족한 각종 석유제품을 공급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울산아로마틱스가 외자 유치를 통해 국내 투자 활성화에 일조한 것에 더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로 울산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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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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