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국내 증시가 녹록치 않은 3분기 어닝시즌을 지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잇따라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코스피도 연일 곤두박질치는 모습이다.
주요 대형주의 실적 부진과 함께 코스피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2.4% 하락했다. 17일 장 중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남은 어닝시즌도 수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이후 각각 9.2%, 11.2% 하향 조정됐다. 순이익 규모는 2분기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날 때까지 적극적 대응은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 따라 이달 말까지 주가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섹터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 시점부터 연말까지 절대 무리할 필요가 없다"며 "욕심을 버리고 시장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3분기 실적 불안이 증시를 지배 중인 가운데 지난 17일 코스피는1900선까지 추락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