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지난 1분기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자기주식 취득을 급격히 줄인 반면 처분은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번지며 불안감이 커지자 운영자금 등 현금확보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1월1일~3월31일) 코스닥시장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한 회사수는 23개로 전년 동기 78개사에서 55개(70.5%)가 줄었고, 취득금액은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2630억원에서 무려 2257억원(85.3%)이나 감소했다.
이는 자기주식을 직접취득한 것과 신탁계약 체결한 것을 합한 것이다. 자기주식을 직접취득 회사수는 15개로 전년 동기 대비 62.5%가 감소했고, 신탁계약 체결 회사수는 8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78.9%가 줄었다.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들은 주가안정과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될 때 교부하기 위해서라고 취득 이유를 밝혔다.
반면 자기주식을 처분한 회사수는 37개로 전년 동기 26개사에서 11개(42.3%)가 늘었고, 처분금액도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454억원에서 94억원(20.7%)가 증가했다.
직접 자사주를 처분한 회사는 27개사로 전년 동기 20개사에서 7개(35%)가 늘었고, 신탁계약을 해지한 회사는 10개로 전년 동기 6개사보다 4개(66.5%)가 늘었다.
기업들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타법인 주식취득 자금 지급, 설비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사주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 1분기 자사주 취득이 급감하고, 처분이 크게 늘은 것에 대해 이호성 거래소 홍보1팀장은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운영자금 등 현금확보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분기는 주가가 고점에서 급격히 떨어지던 시기였기에 주가안정에 나설 필요가 있었지만, 지난 1분기에는 주가가 반등하던 시기여서 자사주를 취득할 필요가 적었던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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