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꼽았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해외사업을 전면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27일 LED조명과 관련된 해외사업 판매와 마케팅 등의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거래처에 관련사업 중단을 통보하고 해당 사업을 담당했던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LED 조명은 백열등에 비해 긴 수명과 적은 전력 소비량으로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 받아 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 LED사업을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이유다.
삼성전자는 필립스와 오스람 등 해외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온 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가세로 시장 경쟁이 격화된 점을 사업 중단의 이유로 꼽았다.
다만 관련 부품사업은 지속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을 중단한 대신 국내 LED 조명 부품사업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현재 삼성전자의 LED관련 매출은 90% 이상이 전자제품용 부품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 LED 사업은 전구, 즉 벌브를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하고, 광원 부품을 반도체(DS) 부문에서 하는 식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CE에서 하는 벌브(전구) 사업 중 해외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광원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LED조명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