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93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28포인트(0.33%) 오른 1931.97로 마감됐다.
이정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장에서 외국인들이 매수·매도 전환을 반복해 코스피 반등폭이 크진 않았다"며 "이날 특징은 실적이 생각보다 잘 나온 업종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장은 예전과 다르게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경우 상승폭이 크고 하회할 땐 하락폭이 커진 특징이 있다"며 "롱숏 펀드들이 개입되면서 나타난 영향들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박정우
삼성증권(016360) 연구원 "최근 시장은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수보다 종목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에서 과매도됐다는 건 모두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은 1980~2000 수준까지 이뤄지거나 개별 종목이 약간의 변동을 보이는 정도로 예상한다"며 "연말까지 통상 경기민감주들의 랠리가 한번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은 기대를 해봐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42억원과 10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94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89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3.88%), 통신업(2.92%), 의료정밀(2.52%), 운송장비(2.11%) 등은 올랐고 운수창고(-2.05%), 섬유 의복(-1.44%), 음식료품(-1.44%), 전기·전자(-1.23%) 등은 하락했다.
이정수 연구원은 "통신업종은 3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 따른 주가 강세가 나타났고 은행주는
KB금융(105560)을 필두로 실적 개선과 신임 회장 선출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시가 총액 상위종목 중 전기전자와 IT업종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실적이 개선된 현대모비스를 필두로 한 자동차 관련주들은 선방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포인트(0.13%) 떨어진 559.92에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30원(0.50%) 떨어진 1052.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