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독수리가 70년을 살기 위해서는 안으로 굽은 발톱과 부리를 깨고 깃털을 뽑는 고통스러운 자기혁신 과정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공공기관 정상화가 이러한 환골탈태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최경환 부총리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와 공공기관은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할 만큼 부채의 무게는 막중했고,과도한 복리후생과 성과급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따갑기만 했다"면서 "정상화계획을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고, 과거 정부처럼 하다 말겠지 하는 생각이 팽배했던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오늘 정상화계획이 달성되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채는 올해 8월까지 20조1000억원을 감축할 계획이었지만, 24조4000억원을 줄여 4조3000억원을 초과 감축했고, 방만경영도 1개 기관만을 제외한 37개 기관이 노사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공공기관들은 성과가 좋고 나쁨에 따라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수차례 밝혀온 대로 임금동결, 기관장 해임건의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 정상화는 이제 시작을 마쳤을 뿐"이라면서 "공공기관들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넘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값싸게 제공하는 최정상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