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미원, '발효미원'으로 맛까지 전면 리뉴얼

입력 : 2014-11-03 오전 9:07:4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상(001680)은 지난 1956년 출시된 '미원'을 제품명과 디자인, 맛까지 전면 리뉴얼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제품명을 기존의 '감칠맛미원'에서 '발효미원'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화학조미료가 아닌 자연재료인 사탕수수를 발효해 만든 제조공법을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동안 미원을 상징했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축소하고, 주원료인 사탕수수 이미지를 넣어 원료를 강조했다.
 
기존에 내용물이 그대로 드러났던 투명 파우치도 편안한 미색(米色)을 바탕으로 한 불투명 파우치로 디자인을 변경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핵가족화 등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용량도 50g 소포장과 함께 100g, 200g를 더해 세 가지로 출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 소비자 입맛의 변화를 고려해 L-글루탐산나트륨에 배합하는 핵산의 비율을 조정해 더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완성했다.
 
핵산은 소고기, 버섯 등에 들어 있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으로, L-글루탐산나트륨과 함께 사용하면 감칠맛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광회 대상 식품사업총괄 상무는 "미원은 약 60년 동안 한국 식문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최초의 국산 조미료"라며 "MSG의 안전성에 대한 그간의 오해와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리뉴얼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MSG는 안전성이 세계적으로 공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기능적 측면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상은 '감칠맛미원'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고려해 신제품 '발효미원'과 함께 일정 기간 병행해 판매할 예정이다.
 
미원은 MSG에 대한 오해로 90년대 이후 국내에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국외 시장에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 미원의 국내 매출은 1990년 이후 2013년까지 400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수출은 같은 기간 2000억원 이상 늘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발표 등을 통해서 MSG의 안전성이 재차 입증됐고, FAO·WHO연합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와 미국식품의약국(FDA), EU식품과학위원회도 이미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추세와 함께 대상은 이번 리뉴얼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 미원의 재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 '감칠맛미원'(왼쪽)과 리뉴얼된 '발효미원' 이미지. (사진제공=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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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