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2014 ITU 전권회의의 제15일차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해 아태지역 공동결의안으로 제안한 '사물인터넷(IoT)' 의제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최초 결의로 채택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결의는 지난 2012년 10월 전권회의준비기획단 출범과 동시에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의제를 추천받아 ICT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건으로 선정됐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결의안이 구체화됐으며, 아태지역 준비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로 공동결의(ACP)로 채택돼 전권회의에 제출됐다.
그동안 미래부는 미주·유럽 등 다른 지역준비회의 및 주요 회원국들과 사전 협의 및 조정을 통해 전권회의 결의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IoT 관련 글로벌 시장은 지난 2013년 200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1조억달러 이상으로 급성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플랫폼 개발 및 표준 선점을 위해 경쟁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IoT 산업은 우수한 ICT 인프라 및 제조역량, 브로드밴드 성공 경험 등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IoT 관련 국제표준개발과 개도국 지원 등의 ITU 이행사업에 있어 우리 정부 및 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SW·센서·부품·디바이스 등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IoT 서비스·제품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중소·중견 전문기업 육성과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본회의작업반(WG-PL)으로 할당된 이번 결의안은 특별작업반(Ad-hoc)에서의 세부 검토·조정을 통해 합의를 도출했으며, 수정된 결의안이 본회의(PL)에 제출돼 최종 결의로 승인된 것이다.
ITU 결의는 향후 다른 전권회의에서 별도로 폐지를 의결하지 않는 한 지속적인 효력이 있으므로, 중·장기적인 IoT 발전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학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이번 결의안 채택은 IoT가 앞으로의 글로벌 결제는 물론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정보통신 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