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마이크 마요 CLSA 애널리스트의 금융주 매도 의견에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IBM과 썬마이크로시스템스 간 협상 결렬도 이날의 증시 조정세를 부추겼다.
마요 애널리스트가 미 정부의 은행권 구제는 기대한 것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며 부실로 인한 손실이 대공황 때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후 썬트러스트뱅크와 키코프는 7% 이상 미끄러졌다. 썬마이크로시스템스는 IBM과의 협상 결렬 이후 23% 하락했다. 경기하강 우려에 US스틸과 AK스틸 홀딩스는 2.7% 이상 하락했다.
실버크레스트 애셋 매니지먼트 그룹의 스탠리 나비 부사장은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는 적어도 올해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며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로부터 49억달러의 구제 자금을 지원받은 조지아주 소재 썬트러스트뱅크는 8.1% 하락한 1.12달러까지 떨어졌다. 오하이오주의 2위 은행 키코프는 7% 미끄러진 7.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달 전 도이체방크에서 CLSA로 소속을 옮기며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마요는 이날 BB&T, 피프스 써드 뱅코프, US 방코프 뿐만 아니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에도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BoA, 씨티그룹, 코메리카, JP모건 체이스, PNC 파이낸셜서비스그룹, 웰스파고 등에 "시장수익률 하회" 등급을 제시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그는 대출손실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S&P500의 10개 구성종목 중 금융주는 2.9% 미끄러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80개 은행과 보험사, 투자 회사들은 지난 3월6일 최저치에 비해서는 여전히 55%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변동성 지수(VIX)는 5일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서(3.1%) 40.93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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