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취임 후 5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기 위한 의미있는 대화 재개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자"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북한의 핵에 대한 명확한 반대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이 오히려 북한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자체 고립만 가속화한다는 점을 들어 북한이 핵포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같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중 정상회담의 또 다른 성과로 두 정상은 연내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내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으며 3국 협력을 정상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일 3국 고위급 회의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동북아 정세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후속 조치 방향에 대해 상호 긴밀히 논의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