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천리자전거(024950)가 계절적 성수기와 환율영향, 유아용자전거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천리자전거는 11일 3분기 영업이익이 54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4억4700만원으로 13.62%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52억7300만원으로 0.56% 감소했다.
회사 측은 "자전거 수입량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데 비해 자전거 판매량은 7% 정도 증가했다"며 "이는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라고 설명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중국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국내에 역수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전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3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를 밑도는 등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컸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성인용 자전거와 더불어 아동용 자전거의 성장세도 괄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3분기까지 아동용자전거의 누적 판매대수가 8만4000여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량 늘어났다. 아동용자전거의 평균 판매액도 33% 정도 증가에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현재 2,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던 환율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는 추운 날씨 탓에 계절적 비수기로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영향으로 2,3분기 수익성이 좋아진 것과 달리 4분기는 달러 강세로 수익성이 낮아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