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노동자로서의 예술가와 예술가를 둘러싼 구조적 환경을 조명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노동하는 예술가, 예술환경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제 6회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사회는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맡아 ▲예술가에 대한 불안정한 보상 ▲고용 반복 ▲임금기준의 모호함 등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고, 외국의 관련 정책도 소개한다.
<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할까?>(21세기북스)의 저자인 네덜란드의 경제학자 한스 애빙이 기조 발제에 나서 저임금으로 일하는 예술가의 관성, 예술가를 착취하는 풍토, 정부지원의 문제 등 예술가의 빈곤을 낳는 구조적 문제를 언급할 계획이다.
이어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예술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시행한 예술인 복지법인 일명 '최고은법' 이후 정부의 정책 현황과 방향을 전망한다.
목수정 작가는 지난 1952년 프랑스에 창설된 국가승인 공식기구인 '예술인의 집(Maison des Artistes)' 사례를 통해 시각예술인의 지위보장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에 관해 발표한다.
영국 시각예술인연합의 디렉터였던 수잔 존스는 시각 예술인에 대한 경제적 보상, 임금책정의 기준을 제시하고 변화 사례를 설명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고동연 미술비평가, 황준욱 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김상철 노동당 정책위원 등이 참여해 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예술 경제와 제도적으로 불투명한 예술가의 지위 등 노동과 창작을 둘러싼 현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다룬다.
특히 창작을 위해 부업을 병행하는 예술가의 삶을 다룬 비디오 작품 '만능벽'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이름·연락처·소속·직함을 작성해 이메일(geumcheon@sfac.or.kr)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금천예술공장(02-807-4422)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