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장관이 18개 유로존 회원국 모두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슬로바키아 정부 홈페이
지)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 장관(
사진)은 타트라 투자포럼에서 "유로존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 성장만 신경 쓸게 아니라 재정적자와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존 각 정부들은 공동의 재정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균형 잡힌 예산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유로존 회원국이라면 재정적자 감축 의무를 하나도 빠짐없이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터 카지미르 재무장관의 이런 자신감은 슬로바키아의 견고한 경제 성장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슬로바키아는 긴축정책을 단행하면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슬로바키아의 올해 성장률을 2.4%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2.5%, 3.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슬로바키아는 긴축에 힘입어 앞으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목표치인 3% 이하로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GDP대비 공공부채 규모도 55%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로존 규제 비율인 60%를 밑도는 수치다.
유로존 경기 침체에도 슬로바키아 경제가 건재한 이유는 자동차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로바키아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저렴한 제품을 찾는 유럽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영국의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과 프랑스의 푸조, 한국의
기아차(000270) 생산 공장이 슬로바키아에 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까지 단행하면 자국 경제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독립한 슬로바키아는 2004년에 유럽연합(EU)에 가입하고 2009년엔 유로존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