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중국 몰빵' 논란을 빚었던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가 오는 5월 이후에도 계속 판매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8일 "미래에셋이 지난 2007년도 금융당국에 인사이트펀드를 등록할 때 냈던 서류를 다시 제출하면 5월 이후에도 신규판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자산운용사가 주식과 채권의 편입비율을 변경해 자본시장법의 적용을 받는 펀드로 전환등록하려면 수익자 총회의결과 집합투자규약 변경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만 인사이트펀드의 경우 굳이 설정비율을 바꿀 유인이 적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인사이트펀드처럼 자산운용사가 주식과 채권의 편입비율을 0~100%까지 각각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혼합형 펀드는 이 같은 구조를 변경하지 않으면 재등록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기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을 적용할 경우 주된 투자대상자산에 대한 변경 없이 신규판매가 가능하다.
인사이트펀드의 독특한 투자구조는 지난 2007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을 때도 내부적으로 논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10월31일 설정된 인사이트펀드는 출시 사흘 만에 설정액이 3조원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설정액은 3조5000억원으로 국내 단일펀드 중에서는 최대규모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위 핵심 관계자는 "인사이트펀드가 논란이 된 만큼 펀드 등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측이 인사이트펀드 판매에 대해 불편해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현재 관련법과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10일 열린 인사이트펀드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을 상대로 신청한 분쟁조정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 여부는 법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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