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산호세(미국)=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한국은 전자결제 시장에서 충분히 매력이 있는 곳. 한국 금융당국과 조율중이며 빠른 결론이 나오면 좋겠다"
에뉴 나야(Anuj Nayar) 페이팔 글로벌이니셔티비 담당 상무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호세에 위치한 페이팔 본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권역으로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나야 상무는 "(한국에) 이미 일정부분 진출해 있는 상태며 제한적으로 국경간 영업(Cross board business)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기 위한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국경간 영업이란 예를 들어 한국 내 소비자들이 미국,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재화를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나야 상무는 호주와 중국 사례를 들며 한국 시장에서 국경간 영업 뿐만 아니라 역내 거래까지 확장되길 희망했다.
그는 "특히 15억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싱글데이(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최고의 쇼핑시즌)에 하루동안 82억달러의 거래가 페이팔을 통해 일어났고 호주에서는 국경간 영업 뿐만 아니라 국내 결제도 승인받았다"며 "한국진출시 국경간영업만 할 예정이지만 직접적인 영업도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페이팔의 국내진출시 가장 우려사항으로 꼽히는 결제 수수료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논하기를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페이팔이 국내로 들어온 뒤 국내 쇼핑몰과 계약을 통해 부과할 수 있는 수수료 범위는 2.36∼3.97%로 추정됐다. 현재 국내 쇼핑몰이 국내 PG 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3.4∼4.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