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 MLP 비지니스는 네버앤딩 성장스토리가 가능하다. "
19일 테리 베네크 쿠싱자산운용 부사장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미국 셰일에너지의 운송·저장·배송 인프라 투자로 배당수익에 주가시세 차익까지 추구하는 MLP펀드 성장 가능성도 무한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기적 가치투자철학의 근간인 MLP산업은 빠르게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고속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MLP펀드의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는 게 그 배경이다.
무엇보다 MLP는 역사적으로 유가나 천연가스와 상관관계가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투매 증가에도 MLP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는 평가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현재 한국투자 미국MLP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3.67%다. 지난 3월 설정된 이 펀드 규모는 1360억원에 달한다.
테리 부사장은 "최근 원유 가격 급락으로 인한 에너지 섹터 전반에 대한 투매 과정에서 MLP도 동반 하락했으나 변함없는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MLP 시장은 단기간에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셰일 에너지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최재혁 한국운용 자원운용팀 선임매니저는 "미국 셰일 에너지의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원유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셰일생산에 대해 애써 과소평가해 오던 OPEC(석유수출국기구)도 지난 주 발표한 연간 원유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셰일생산 증가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을 만큼 확연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물동량 증가로 이어져 미국MLP 펀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다.
'한국투자 미국MLP 펀드'는 실제 미국의 MLP 기업 및 프로젝트 현장 실사 등이 가능한 미국 현지의 MLP 전문 운용사 쿠싱자산운용사에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MLP(마스터합자조합: 에너지 운송·저장 시설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개별 기업이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만든 조합) 펀드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셰일가스 인프라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분기마다 배당금이 나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