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같은 약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훨씬 더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남용 우려가 적어 전문지식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까지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사를 벌인 한국소비자연맹은 외국에서는 일반의약품을 대형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해둔데 반해 국내에서는 약국으로 판매처가 제한돼 그에 따른 경쟁부족이 높은 약값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비자연맹의 조사결과, 다국적 제약회사 16개 일반의약품 가운데 무려 11개 제품이 국내에서 더 비쌌습니다.
국내에서도 약국 유형에 따라 약값 차이가 컸습니다. 특히 둘코락스 좌약은 약국 간 판매가차이가 무려 2배에 달했습니다.
동네약국이 같은 약을 가장 비싸게 팔고, 대형약국이 가장 저렴하게 파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는 약국개설자가 약값을 재량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해둔 제도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럼에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는 적었습니다.
소비자의 70% 정도가 약품 가격이 구매처마다 별 차이가 없거나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소비자연맹은 일반의약품의 판매채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약사의 결정에만 의존하지 말고, 능동적인 구매선택을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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