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외식 시장이 경기 불황과 출점 제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표 업체인 SPC그룹이 성장동력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SPC그룹의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인 파리바게뜨는 20일 프랑스 남부의 와인 '라파주' 2종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고객 프로모션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본격적인 와인 판매를 위해 출시를 앞둔 지난 19일 국내 대표 소믈리에 7명을 초청해 시음회를 열기도 했다.
올해 추석 전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등 그동안 매장에서 와인을 판매해 왔지만, 시음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사인 뚜레쥬르가 와인을 취급하지 않는 것과 달리 현재 파리바게뜨는 전체 매장 수의 3분의 2 정도인 2000여곳에서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국내를 벗어나서도 새로운 운영 방식을 적용하면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SPC그룹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기업인 나자(NAZA)그룹과 협약을 체결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를 추진하기로 했다.
직접 진출이 아닌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의 첫 진출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현지 기업에 로열티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SPC그룹의 계열사 파리크라상은 직영 체제로만 운영했던 스무디 브랜드 잠바주스에 가맹 사업을 도입한다.
잠바주스는 지난해 기준 27개 직영점을 운영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폐점과 개점한 매장 수가 같아 사업을 확대하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또 다른 계열사
삼립식품(005610)도 지난 6월 잇투고(eat2go)란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가맹 사업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SPC그룹은 기존 커피전문점 브랜드 파스쿠찌와 차별화한 커피앳웍스(Coffee@Works)를 론칭했다.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는 7월 강남역 인근 외식문화공간 SPC스퀘어에 첫 매장을 선보인 이후 9월에는 광화문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파리바게뜨가 제빵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시음회를 연 것은 와인을 새 먹거리로 키우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잠바주스 역시 확장이 여의치 않자 가맹 사업 병행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라파주' 와인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파리바게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