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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그리드 핵심부품 시장 성장 가시화
고부가가치 특수전지 비율 증가 긍정적
해외매출 74% 해외시장 주도 성장 기업
이익 본격화에 따른 실적개선으로 주가 상승 기대
비츠로셀(082920)은 리튬일차전지(Li-SOCl2) 제조·판매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70%) 1위 기업이다. 글로벌 점유율 기준 3위(10%)이기도 하다. 1987년 10월 테크라프로 설립, 2002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리튬일차전지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미래 사회 파워 솔루션으로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핵심부품이고, 지능화·현대화 무기에 역시 중요한 기능을 한다.
오일가스 탐사분야, 휴대용 의료기기의 핵심부품이기도 하다.
가정에서 쓰는 전기밥솥이나 전기계량기, 수도계량기에도 사용된다. 전기밥솥에 들어가는 리튬일차전지의 95% 이상이 비츠로셀 제품이다.
회사는 비츠로그룹(비츠로셀 포함 13개)에 소속돼 있다. 비츠로셀과 비츠로테크(비츠로셀 최대주주 22.2%), 비츠로시스를 제외하곤 모두 비상장사로 비츠로밀텍, 휴메트로닉스, 비츠로머티리얼, 우시비츠로, 비츠로C&C, 비츠로웨텍, 비츠로미디어, IUS솔루션, EXIUM테크놀로지(비츠로셀 100% 자회사: 고온전지판매), 이노베이티브파워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된다.
(자료=뉴스토마토)
주주구성은 11월 현재 최대주주인 비츠로테크가 22.1%를 차지하고 특수관계인인 장순상, 장순명씨 등이 2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밖에 한국투자밸류운용(2.2%), 기타(53.9%)로 구성돼 있다.
비츠로셀의 주요제품은 일반 리튬일차전지와 특수전지, 고온전지다. 일차전지는 방전 뒤 충전으로 본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 화학반응을 하는 전지로 망간전지와 알카라인전지로 구분된다. 리튬전지는 리튬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전지를 말한다.
리튬의 산화 반응에 의해 생성된 전자의 흐름으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소형화가 가능하면서도 높은 전지전압과 경량, 고에너지밀도, 넓은 사용온도 대역, 장기간 보존성 및 뛰어난 내누액성으로 최근 그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제품군 기준 일반리튬 일차전지사업과 군용 특수전지, 특수용도의 고온전지로 분류되며 각각의 시장은 약 2000억~7000억원 규모다.
전체 약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자료=뉴스토마토)
현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제품군은 일반리튬 일차전지(7년 연평균성장률(CAGR) 5%)다. 하지만 최근 장기간 개발해온 특수전지의 사업화에 따라 차츰 특수전지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산업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전기·수도·가스미터 등을 포괄한 스마트그리드 비중이 전체의 49%를 차지한다. 국방(18%)과 석유가스(14%)는 뒤를 잇는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진행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도 짚어본다. 대체에너지 적용, 기존 전력선의 노후화, 기후변화, 탄소배출, 제한된 천연자원 등의 영향으로 시장은 최근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스마트미터 시장이 지난 2008년 기준 8년 연평균성장률 53.8%가 전망되고 있는데다 수도와 가스미터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무기 체계의 지능화·현대화에 따라 전지 사용량도 느는 추세다. 비츠로셀은 앞서 20년간 국내에 리튬일차전지를 독점 납품해왔고 스마트 무기의 전자식 신관에도 비츠로셀 전지를 장착한 상태다. 해외 무전기용 일반 리튬일차전지 시장도 선점했다. 제한된 공급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해외시장 특성상 향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석유가스사업의 경우 공급이 제한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분류된다. 일부제품의 경우 영업익 30% 이상 확보가 가능할 정도다. 석유탐사나 시추, 운송 등에 사용되는 모니터링 장비의 디지털화로 인해 2012년 약 1300억 달러 시장 규모에서 2017년 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세일가스의 등장으로 시장확대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단기 긍정적 시장전망(자료제공=비츠로셀)
특히 지난 2012년 고온전지 전문 판매사인 익시움(Exium) 인수로 글로벌 판매망 보유 시너지까지 얻게 됐다. 성과도 내고 있다. 북미 사업에 제한됐던 비츠로셀의 영업망이 전세계 석유, 가스 시추사업으로 커진 것이다.
기존의 주요 산업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지난 2010년 신사업 발굴 테스크포스팀(TFT)을 운용, 새 사업 발굴에 나선 비츠로셀은 2011년부터 차세대 에너지저장 보조 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이중층콘덴서(EDLC) 사업에도 진출했다.
용량에 따라 초소형(1F), 소형(1F~60F), 중형(100F~600F), 대형(1000F~) EDLC로 구분되며 이들은 각각 전자기기 메모리 백업과 스마트 미터, 태양발전, 풍력발전, 자동차, UPS 등에 쓰인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겨냥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도 나선다. 3~5년 긴 호흡으로 새 시장에 대비한 사람과 설비, 제품투자에 공들인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스마트폰'의 자리를 대체할 IoT 시대를 앞두고 초박형 필름 일차전지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도전할 예정이다.
비츠로셀은 해외시장을 주도로 성장하는 기업이다.
2009년 이후 해외시장에서 먼저 진행된 스마트그리드 사업화에 따른 것으로 해외매출의 증가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해외부분 연평균 성장률은 최근 4년 39% 증가세다. 앞서 2005년~2010년 연평균 18% 성과 대비 두 배 이상이다. 국내 민수와 군수 매출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09년 이후 5년 연평균 성장세(자료제공=비츠로셀)
2006년부터 8년(~2014년) 매출성장은 500%.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 5년간 총 375억원이다. 2009년 상장 이후 연평균 13%씩 지속 성장세다.
전체 매출비중 가운데 해외매출이 74%에 달할 정도로 비중도 크다. 진출국가는 미국(47%), 유럽, 터키, 인도, 중국, 러시아, 독일 등 40여개국 100개 업체로 다각화돼 있다.
◇해외 주요 진출 국가(2014년 3월 기준)(자료제공=비츠로셀)
자유무역협정(FTA)를 활용한 시장 확대 계획이 주목된다. 앞서 인도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EU•터키 FTA를 통한 시장 기회가 커진 가운데 최근 중국과의 FTA로 관세장벽이 낮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을 꾀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중국과의 FTA로 비츠로셀은 현지 물류·판매법인 검토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기미터와 가스미터 고객을 타깃으로 물량 확대 계획도 잡은 상태다. 종전 대비 14% 관세 절감으로 중국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FTA를 활용해 2017년까지 캐나다 고온전지 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현재 캐나다 고온전지 시장 규모는 약 300~40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비츠로셀의 고온전지 특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기존 석유가스 시장과 신규 셰일가스 시장까지 겸비한 거대 시장이어서 기대감도 크다.
해외 경쟁사인 사프트(10주)나 타디란(10주)에 비해 빠른 납품기간(4~6주)은 비츠로셀이 해외시장 공략에 있어 주효한 강점이다. 제품 구성이 상대적으로 다양하다는 점도 초기 진입이 수월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배터리의 성분 카피가 힘들다는 점은 후발주자에 부담이다. 최근 후발 중국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려면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츠로셀은 최근 결산 회계연도를 종전 3월에서 6월로 변경했다. 올해 사업연한은 2015년 6월까지다. 6월 결산으로 재산정해 보면 지난해 비츠로셀은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1%를 달성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갈수록 고성장 성과를 이끌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스마트미터시장 성장세와 시장 점유율 확대, 2분기부터 국방부문의 본격 호조세와 고온전지 성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 1분기(7~9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한 18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 오른 17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71%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5년 성장예측(자료제공=비츠로셀)
앞서 비츠로셀은 3년간 매출이 연간 15%씩 성장했고 수출은 35.8% 급증가했다. 지난해 불량률 증가와 군수 납품 단가하락 여파에 이익이 저조했으나 매출흐름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수출국인 인도와 캐나다, 중국의 경우 FTA가 확정돼 점진적인 관세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리튬일차전지 글로벌 1위 기업이자 동종기업인 사프트의 PER이 13.8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츠로셀의 PER 10배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함을 보여준다.
사프트가 최근 몇년 매출액 성장이 없고 수익이 오히려 하락한 반면 비츠로셀은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글로벌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소는 없다는 판단이다. 고수익 제품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비츠로셀 주가추이>
(자료=이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