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2년4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화답했다. 국내 증시도 이번 금리 인하 모멘텀에 반응해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련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과 함께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을 노린 IT, 의류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코스피, 저점 높이는 과정 전개 예상
최근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로 국내 기업의 이익모멘텀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피의 상승 여력도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원·엔 환율의 변동성 완화 추세 속에 원·달러 환율의 상승 효과와 미국의 연말 소비 개선 가능성, 중국의 또 다른 미니 경기부양 조치 등을 고려하면 1950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코스피는 꾸준히 저점을 높여 나갈 개연성이 커 보인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주에는 IT하드웨어, 화학, 철강 등 가격메리트를 바탕으로 한 수출주들의 반등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배당주와 지배구조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연말 국회에서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정부의 대표 정책들이 통과될 경우 기업들은 배당 정책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간 금융지주회사 도입과 보험업법 개정을 통한 국내 주요 그룹의 지주회사 개편과 대주주에 대한 배당률 상향 조정 가능성은 지배구조 관련주들의 주가 재평가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양증권-반등 기조 유효
국내 증시는 당분간 환율 변동성과 기업 실적 우려라는 내부 요인보다 미국의 소비시즌, 유럽과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라는 긍정적인 대외 요인을 바탕으로 반등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주 코스피는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2년 4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중국의 이번 깜짝 금리인하는 그만큼 중국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이는 시장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장의 초점은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경기 부양 쪽으로 기울 가능성에 맞춰질 전망이다. 중국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해 주말 해외 증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증시의 중국 경제 동조화 현상을 감안할 때 코스피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된다. 전략적으로는 미국 소비시즌(IT,의류)과 중국 관련주의 단기 반등 가능성을 고려하는 한편 연말 배당시즌을 겨냥해 배당여력이 높은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신한금융투자-12월은 프로그램 매수로 대형주 강세 예상
코스피가 완만한 상승 채널을 형성하는 가운데 12월은 대형주 위주의 강세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일선 도달 이후 마찰적 조정 과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12월 강세 국면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과 국내 인덱스 자금의 프로그램매매(PR) 매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장기 하락 추세선이 1120원대에 위치해 향후 원화 강세 반전 가능성도 높다. 환차익을 겨냥한 외국인 비차익 매수 탄력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12월은 배당 수요로 인해 지난 2006년 이후 8년 연속 프로그램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비용 대비 수익 개념인 코스피200배당수익률/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0.5배를 상회함에 따라 인덱스 추종 자금의 배당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배당수익률/CD금리와 프로그램 순매수/시가총액의 비율로 역산한 올해 12월 프로그램 순매수 금액은 3조2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