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맛김까지 팔던 행남자기, 이번에는 뭘 팔까

26일 IR에서 신사업 공표 예정

입력 : 2014-11-26 오전 11:38:35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행남자기(008800)의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실패한 베이커리 사업과 성공이라 평가되는 맛김 사업에 이은 세 번째 도전에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남자기는 업황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로 사업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행남자기는 70년 전통의 도자기술과 영업력을 갖고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도자기업계 2강이다. 하지만 병행수입과 해외직구 활성화에 따른 수입 제품의 선호도 증가, 저가 제품 인기, 소가족화로 인해 도자기 세트 제품의 판매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13억8400만원을 달성하며 2년간의 적자기업 꼬리표를 뗐지만, 올 들어 다시 적자 행보를 걷고 있다.
 
올 1·2분기는 환율 영향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돼 각각 2억6200만원, 4억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비수기가 겹치는 하반기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년 전부터 국내 도자기업계의 정체가 심해졌다"며 "가구업체들의 리빙사업 확대, 한·중 FTA 타결로 중국산 제가 제품 증가 등으로 국내 도자기업체들의 점유율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신사업은 4대 경영인인 김유석 행남자기 대표이사의 경영성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유석 행남자기 대표이사는 김창훈, 김준형, 김용주 회장에 이은 4대 경영인으로, 김용주 회장의 장남이다. 김유석 대표는 지난 2004년 베이커리 사업에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2009년 사업부진으로 접은 바 있다.
 
한편 행남자기는 지난 24일 70년 전통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활용해 의료기, 화장품, 중국 내 매체대행·유통업 등 신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공시했다.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IR 개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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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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