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신임사장에 홍성국 부사장..최우선 과제는?

입력 : 2014-11-26 오전 11:41:14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KDB대우증권이 최초 공채출신 CEO를 맞았다. 26일 이사회에서 홍성국 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내정하면서다. 
 
홍 부사장은 이날 "더 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재충전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되새기겠다. 임직원들과 힘을 모아 자본시장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1986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증권에 입사한 홍 내정자는 28년간 한우물을 판 정통 'KDB대우증권맨'이다.
 
투자분석부장, 홀세일사업부장(전무), 리서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자본시장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본시장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세계가 일본된다'는 저서 출간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새 수장에게 주어질 과제는 무겁다. 말 많고 탈 많던 사장 선임 과정서 발생한 내부 갈등 봉합은 무엇보다 시급할 전망이다. 전임 사장의 중도 교체로부터 불거진 어수선한 조직을 안정화하는 게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사장이 단순히 정부지분 산하에 있는 증권사 역할에서 벗어나 글로벌 진출에 앞장서는 등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 중 하나라는 위상에 걸맞은 시도를 하다 좌초된 만큼 새 체제를 꾸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 비전 제시, 산업은행 등 모회사와의 시너지 강화 방안 등은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 개선 작업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력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김기범 전 사장이 인력감축 대신 계약직 등으로 전환하는 등 인력확대 정책을 해왔으나 이를 놓고 산은지주와 갈등을 빚었던 만큼 비용 효율화 측면의 인력감축 계획은 제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우증권 매각 관련 홀로서기에 대한 방안 도출은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과거 영광을 되찾고 시장의 자율성과 규제비즈니스의 숙명 사이에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더 나아가 자본시장이 신수종사업으로 재탄생하고 한국이 아시아 금융허브가 되는데 일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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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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