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 최대 증권거래소인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신용거래를 통한 신규 상장 종목 투자를 허용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관영매체를 인용해 다음달 1일부터 증거금 계좌를 통한 신규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 동안 중국 증시는 대형 IPO를 앞두고 있을 때마다 유동성에 대한 부담에 약세를 보이곤 했던 만큼 이번 조치를 통해서 IPO를 전후한 시기의 유동성 부담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11개 기업의 신규상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인민은행도 전날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발행을 중단하며 유동성 완화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그동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레포를 발행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일과 25일 레포 발행 규모를 절반씩 줄인데 이어서 전날에는 발행을 아예 중단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IPO 자금 수요로 위축되지 않도록 했다.
한편 중국 증권당국은 올해 기업공개를 진행한 기업의 숫자가 현재까지는 연간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연말에 IPO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증시 급락으로 IPO를 잠정 중단한 이후 지난 1월 14개월만에 상장을 재개한 바 있다.